칼국수를 너무 좋아해서 칼국수 요리에는 자신 있던 제가 #당뇨 진단을 받고는 먹는 빈도가 확 줄었어요.
아... 그런데 오늘은 정말 오랫동안 끊었던 #면요리가 너무나 간절히 먹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답니다.
의사 선생님도 너무 먹고 싶은 것을 참기보다는 섭취량을 줄여서 적당히 먹는 것을 권해 주셨기에 오늘은 용기를 내서 면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끓여 먹는 칼국수는 아무래도 면 자체의 #당지수도 높지만 국물로 인한 혈당 증가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시원하게 #냉국수를 선택했지요.
재료준비 : 소면(50원짜리 동전둘레만큼), 국시장국(샘표), 배추김치, 김가루(조미김x, 재래김 o), 스테비아(설탕대신)
1. 팔팔 끓는 물에 준비한 소면을 삶는다. 한번 끓어오르면 냉수(얼음물이면 더 좋음) 붓고 한번 다시 끓어오를 때 건져서 깨끗하게 씻어 채반에서 물을 뺀다.
(삶아서 여러 번 씻는 과정에서 소면의 전분기가 많이 씻겨 나가기 때문에 약간의 당지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음.)
2. 국시장국과 냉수를 적당히 섞어서 국물을 시원하게 준비해 둔다. (간은 매우 싱겁게 만들어도 됨. 나중에 김치를 얹어서 먹기 때문에 염도가 올라간다.)
3. 배추김치를 쫑쫑 썰어서 약간의 스테비아를 넣고 조물조물한 후에 볶은 깨를 넣는다.
(깨소금 x, 볶은 깨 0)
4. 채반에서 물기를 뺀 국수를 보기 좋게 그릇에 넣은 후 준비한 냉육수를 붓고 김치와 김가루를 고명으로 얹는다.
의도했던 양보다 많아서 딸과 둘이 나눠서 맛있게 먹었어요.
겨울에 먹는 냉국수가 이렇게 시원하고 감칠맛이 나는 줄 몰랐다고 딸아이도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살짝 영양의 불균형이 염려된 저는 계란 프라이 하나를 함께 먹었지요.
면요리를 먹었다는 약간의 죄책감이 조금은 사라지던걸요!^^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면 요요가 금방 찾아오듯이, 당뇨환자라고 무조건 면요리는 안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오늘처럼 되도록 당지수를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으로 가끔씩 행복한 식사시간을 보내야겠어요!
당뇨가 있다고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나름의 노력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조금씩 즐기는 방법 괜찮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