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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쯤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과연 어디로 돌아가고 싶을까?

왕사탕을 콱 깨물어 오남매에게 나누어주시던 생전의 아버님에게?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대신 오남매의 생계를 책임지시던,
그래서 언제나 어두운 밤 골목을 미처 팔지 못한 야채를 이고 오시던 어머님에게?

그분들에게 달려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러한 과거로의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딸과 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부모님들에게

이 영화 "애덤 프로젝트"를 적극 추천합니다.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우리들의 그리운 부모님과 대화를 나눈 듯한
따사로움이 맘 속에 몽글몽글 피어오를거예요.

또한 함께 영화를 본 어린 자녀는 스토리에 녹아있는 공상과학에 흥미를 갖다가
자신의 소중한 어린 시절과 함께 하는 부모님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영화 '애덤 프로젝트" 기본 정보

감독 :숀레바
장르 :SF
개봉일 : 2022.03.11
상영시간 : 106분
국가 : 미국
언어 : 영어

등장인물 소개 : 라이언 레이놀즈(미래의 아담 리드), 마크 러팔로(아담의 아빠, 루이스 리드)
제니퍼 가너(아담의 엄마, 엘리 리드), 워커 스코벨(12살 아담 리드), 조이 살다나(아담 리드의 부인, 로라)

영화는 우주에서의 쫓고 쫓기는 공중 전투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물론 우리의 주인공 애덤이 쫓기고 있는 것이죠.
애덤은 아주 훌륭한 비행기 조종실력과 치밀한 두뇌 플레이로
과거로 돌아가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갑니다.

아이고 저런.... 어린 애덤은 오늘도 뭔가 사고를 치고 있네요.
자신보다 엄청 덩치가 커 보이는 녀석들에게 당하고 있는 것 보니까...
어린 애덤 역시 그리 순둥순둥 한 성격은 아닌 것 같죠?

사고를 치고 정학을 받은 어린 애덤을 데리고
집으로 가는 장면을 보니...
이번이 처음은 아닌것 같죠?
어쨌든 엄마와의 갈등도 보이는 어린 애덤이
슬기롭게 이 난국을 잘 헤쳐나가야 할 텐데요?

뭐... 어른 애덤이 꼬마 애덤을 괴롭히는 녀석들을
흠씬 두들겨 패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이렇게 엄포를 놓는 것만으로도
녀석들 이제 함부로 애덤을 괴롭힐 생각은 못 하겠죠?

어느새 엄마만큼의 나이가 되어 과거로 날아온 어른 애덤은
엄마에게 아빠를 잃고 강인한 척하는 모습을
꼬마 애덤이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힌트를 주네요...
그냥 슬픈 감정을 함께 아들과 나누면
지금처럼 아들과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 거라고요,

그리고 꼬마 애덤(본인이기도 하겠지요?)은
사실 엄마를 사랑하고 있다고 얘기를 전합니다.
이 장면은 가족이 서로에게 진실될 수 있다면
서로서로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첫 장면에서 애덤을 쫒던 악당 무리가 두 애덤을 쫓아왔네요.
하지만우리의 애덤팀은 짐작하셨겠지만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최강의 라인업이지요.

살벌한 격투에서 어른 애덤은 용맹성이 드러납니다
.

그렇지요.... 이런 영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인질극"
그 인질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용감한 애덤들은 이들을 멋지게 소탕하게 됩니다.

상대방을 향하던 총알은 방향을 바꿔 악당에게 향하고 결국은 최후를 맞이합니다.

과거의 아버지에게 격려를 받고
예상된 재앙(사고사)을 피하길 권하기도 하지만...
아버지도 애덤도 그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치고 지나간 자리에는 평화가 찾아옵니다.
평화로운 자신들의 뜰에서 아버지와 꼬마 애덤, 어른 애덤
이렇게 셋은 캐치볼을 즐깁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아버지와의 즐거운 추억의 시간이 생긴 거죠.

아쉽지만 떨어진 공을 주워 뒤돌아 선 순간
미래에서 온 아들들, 애덤들은 사라지고 맙니다.
아버지 눈빛이 허망함을 쏟아내고 있지요?ㅠㅠ

성장 후에 엄마의 속 마음을 알게 된 어른 애덤은
꼬마 애덤에게 어렴풋이라도 기억이 난다면
엄마를 꼭 안아주라는 부탁을 합니다.
(어쩌면 지금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소망일 거예요.)

영화의 마지막은 가방을 메고 등교하던 꼬마 애덤이
문득 어떤 기분에 이끌려 엄마를 꼭 안아주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이 영화는 SF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어서 만들어낸
따뜻한 가족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투 장면이나 이런 부분이
좀 더 치밀해야 한다는 평들은 많지만,
가족과의 화해와 사랑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저는 최고의 평점을 주고 싶습니다.

어떠세요?
오늘이 지나가면
오늘 또한 그리운 과거가 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하든 후회가 남는 인생이지만
오늘만큼은 가족과의 서운함은 던져버리고 사랑한다고 말해보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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