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만날 수 없는 상위 1%와 하위 1%의 만남이 낳은 브로맨스 영화 언터처블 감상
언터처블 1%의 우정
장르 코미디/드라마
국가 프랑스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2분
개봉 2012.03.22
수상내역 36회 일본 아카데미상, 2013
출연
프랑수아 클뤼제(필립 역)
오마르 사이(드리스 역)
앤 르 니(이본느 역)
오드리 플뢰로(마갈리 역)
<1%>
프랑스 상위 1% 상류층 필립의 간병 도우미로 지원한 하위 1% 하위층 드리스는 사실 정식으로 도우미가 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 행글라이더 사로고 전신마비 상태인 필립은 그동안 수많은 간병인을 겪었지만 그의 장애 정도가 극심해서 오래 버티는 도우미를 만나지 못했는데 그저 일자리 면접 횟수만을 채울 목적인 드리스의 거칠지만 솔직한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상, 하위 각 1%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주 안에 그만 둔다에 걸지>
면접 기록물을 찾으러 온 드리스에게 필립은 제안합니다. "자네를 한 달만 고용해 보려 하네" "2주 안에 그만둔다에 걸지"라고 내기를 제안합니다. 워낙에 별 깊이 있는 생각을 안 하는 성격의 드리스는 반은 오기로 내기에 응합니다. 발 샴푸로 머리를 감긴다거나 필립의 혈액순환용 스타킹 신기기를 거부한다거나 모든지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생각한 대로 말하는 드리스는 필립이 전신 장애를 겪고 있는 상황에 전혀 동정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부분이 사실 필립이 드리스를 마음에 들어 한 이유가 됩니다.
필립의 관장까지 해줘야 한다는것에 펄쩍 뛰는 드리스는 절대 못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필립을 필립을 마사지해주고 통증을 못 느끼는 필립의 다리에 뜨거운 주전자를 대보는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둘은 점점 그들만의 대화에 흥미를 느낍니다. 여느 성인 남성이 그러하듯 은밀한 얘기(필립이 성욕을 느끼는지 필립의 성감대는 어디인지)를 나누고 낄낄 거리기도 합니다. 아마 필립은 그동안 잔뜩 긴장하여 자신을 돌보던 도우미들에 비해 거짓 없고 선입견 없이 자신을 돌보는 드리스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짐짝처럼 짐칸에 사람을 실을 수 없다고 중얼거리고 장애인용으로 개조된 차량에 필립을 태우지않는 드리스, 필립은 더 이상 짐짝처럼 ㅂ받지 않을 거란 생각했겠죠? "음... 이 녀석 뭐지? 맘에 드는군!"
필립을 번쩍 들어 승용차 옆자리에 앉히고 속도를 내며 달리는 드리스로 인해 필립은 오랫만에 짜릿한 외출을 시작합니다.
<그림을 만나다>
필립을 따라 미술 전시회를 간 드리스는 그림같지도 않다고 생각한(드리스 개인 생각임) 작품을 어마어마한 가격에 구매하는 필립을 향해 자신이 더 잘 그려줄 수 있다고 비웃습니다. 실제로 이 날 이후 드리스는 자유분방한 자신의 그림을 완성해서 보여주고 필립은 드리스의 첫 작품을 자신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부호에게 팔아서 꽤 큰돈을 드리에게 전해주게 되지요. 좀 다듬으면 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전화해요>
어느날 비서가 필립의 편지를 대신 받아 적고 있는 것을 보고 필립이 오래도록 마음을 나누고 있는 펜필 여자 친구가 있고 자신의 모습이 그녀에게 분명 실망을 줄 거라고 생각한 필립은 전화번호를 남긴 그녀에게 차마 전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짐작들 하셨겠만 그런 필립을 그냥 놔둘 드리스가 아니었지요. 필립의 전화기를 뺏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강제로 필립에게 통화하게 합니다. 이 전화로 인해 두 사람은 첫 번째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비록 약속시간에 조금 늦는 그녀가 필립의 본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일부러 안 온 거라고 생각하고 필립이 일찍 약속 장소를 벗어나는 바람에 성사되지는 못했지만요.
<나 여기 있잖아요>
필립은 밤에 호흡곤람을 느끼고 불안감에 휩싸여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이를 알고 뛰어 온 드리슨 "걱정 말아요. 나 여기 있잖아요."라며 진정시킵니다. 쉽게 안정을 못 찾는 필립을 휠체어에 태우고 드리스는 새벽 산책을 감행합니다. 어둠이 남은 파리의 거리에서 드리스는 담배를 건네주고 주저하던 필립은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비로소 호비 란정을 찾습니다.
의사가 알면 깜짝 놀라겠지만 그 순간 의사는 다른 사람이 아닌 드리스가 되겠죠? 게다가 꽤나 처방을 잘 해주었네요!^^
<보내주기>
필립의 손발이 되고 영원의 안식을 주는 드리스는 정말 최고의 도우미입니다. 마찬가지로 흑인이면서 빈곤층 전과 경력의 드리스는 생각하지 않고 필립에게 보이는 순수하고 박력 있으며 엉뚱한 웃음을 선사하는 드리스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는 필립은 드리스에게도 인생의 최고의 도우미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드리스의 동생이 사고를 치고 드리스를 찾아옵니다. 어린 동생들이 비뚤어지고 있음에 안타까워하는 드리스를 필립은 더 이상 잡지 못하고 홀 어머니를 도와 가정을 돌보라며 드리스를 집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이별의 선물로 필립의 현재 그대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주지요. 드리스는 자신의 안 주머니에 필립의 사진을 넣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재회>
새로 들인 도우미는 예전의 도우미들과 다를 바가 없어 필립의 마음보다 불편한 몸에만 집중을 합니다. 담배를 달라는 자신의 말에 도우미는 당연히 "몸도 건강하지 않은데 담배는 도움이 안 된다"며 거절하고 이러한 상황에 아마도 필립은 드리스의 부재를 깨닫게 되며 화를 냅니다.
어느 날 다시 호흡곤란이 오고 소식을 전해 들은 드리스는 한 걸음에 필립을 찾아와 그에게 예전처럼 마음의 평안을 주며 멋지고 신나는 질주를 선사하지요.
그리고 어느 바닷가 레스토랑에 자리 잡은 드리스에게 필립은 그날의 식사 상대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며 자리를 비켜줍니다. 눈치채셨죠? 바로 필립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펜팔 여자 친구를 초대한 것이죠. 두 사람의 만남을 창밖에서 바라보는 드리스의 입가에는 인자한 미소가 떠오르고 음악이 흐르며 영화는 끝납니다. 마지막 영상에서는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드리스는 그 펜팔 여자 친구와 재혼하여 두 딸을 낳았고 드리스 역시 결혼하여 세 명의 아이들 아빠로 잘 살고 있다고 하는 마음 따뜻한 엔딩입니다.
<편견>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부자라는 단어는 행복과 가난하다는 단어는 불행과 연결이 될 것이라는 편견, 그리고 부유층 백인과 빈민층 흑인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또 다른 편견, 그리고 여자는 남자만을 사랑할 것이라는 편견 등을 떨쳐버리게 해주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 두 사람의 이야기가 선이 굵게 이어지지만 거칠게 진행되지 않고 진정한 우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감동적인 내용이어서 더욱 좋았어요. 세상을 살면서 편견에 둘러싸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봐주기를 기대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또다시 미소가 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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