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
이혼하고 아들 헨리와 살고 있는 아델(케이트 윈슬렛)은 깊은 우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무기력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들 헨리가 훌쩍 자라 맞는 옷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어느 날 마트로 쇼핑을 가게 되지요.
이날의 외출이 아델의 무료한 인생을 긴박하게 바꾸게 되리라는 생각은 아마 꿈에도 놀랐을 거예요.
[납치]
엄마와 떨어져 성인 접지 코너를 기웃거리던 헨리의 앞에 피 묻은 옷을 입은 사내가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요. 이 남자는 이미 헨리의 엄마가 아델이라는 것도 파악해둔 상태라 엄마 앞으로 사내와 함께 이동한 후 어쩔 수 없이 모자는 사내의 도피를 돕게 됩니다. 모자와 함께 아델의 집에 도착한 사내의 정체는 방송에서 긴급 수배 중인 탈옥범 프랭크였습니다. 아델은 처음에 이 사내를 경계하고 위기에서 헨리와 자신을 지킬 방법을 모색하지만 프랭크가 방송에서 떠들어대는 그런 파렴치한 살인범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족처럼]
우울하게 살아온 지난 날 만큼 아델의 집안 상태는 매우 나빠 보였나 봅니다. 사내는 아델 집의 망가진 계단을 고치고 자동차 바퀴를 갈아 끼우고 오일도 교환을 해줍니다.
복숭아를 한 바구니 들고 찾아온 이웃을 잘 따돌려 돌려보내고 지나치게 익어버린 복숭아로 프랭크는 복숭아 팬케익을 만들어줍니다. 물론 헨리와 아델과 함께 말이죠. 아델과 마찬가지로 아빠의 빈자리가 컸던 헨리는 프랭크가 살인범이라는 사실은 별로 크게 와닿지 않았고 야구를 함께 해주며 집안을 돌봐주는 프랭크를 금방 떠나보내는 게 엄마만큼 싫었습니다.
5일간의 짧은 기간 아델과 헨리는 프랭크와 행복이란 감정을 나누게 됩니다.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프랭크와 아델의 이성적인 감정의 순간들을 헨리는 느꼈지만 아무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엄마 아델이 진정으로 행복해 보였던 거죠.
프랭크는 문란한 생활을 이어가는 아내와 다투다 자신을 비웃는 아내를 밀쳐 사망하게 했기 때문에 형을 살고 있었던 거고 맹장수술을 하고 입원해있던 건물의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망을 친 것이었습니다.
[도피를 꿈꾸다]
마침내 아델과 프랭크는 헨리를 데리고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함께 도피할 계획을 세웁니다.
많은 돈을 현금으로 찾는 아델을 이상하게 여기던 은행 직원들도 아들 헨리의 임기응변으로 잘 따돌리고 현금을 무사히 찾아 집으로 돌아오니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차들이 집을 포위하게 됩니다. 아마도 아델과 헨리가 은행을 갔을 때 집을 찾아온 옆집 여인이 프랭크를 수상히 여겨 신고를 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헨리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빠의 집 우체통에 넣어 둔 편지도 수사망을 좁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너희 엄마와 지낼 수만 있다면 20년을 감옥에서 썩어도 좋아"
엄마와 지낸 5일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 들었다는 감정은 아마도 프랭크만의 감정은 아니었을 거이요.
프랭크가 재수감되었을 때도 엄마 아델은 그가 모자를 위협하지 않았고 오히려 잘 돌봐주었다는 것을 증언하고 싶었지만 아들의 양육권을 오히려 뺏길 수 있다는 변호사의 말을 듣고 포기합니다.
그 후로 아델은 프랭크에게 여러 번 편지를 보냈지만 모두 반송되었습니다. 혹여라도 아델의 남은 인생에 자신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갓이겠죠?
[그 시절 꿈꿨던 가족으로]
세월이 흘러 아들 헨리는 멋진 청년이 되어 프랭크가 알려준 대로 자동차 바퀴를 교체도 하고 야구경기에서는 멋진 플레이도 합니다. 그중 제일은 엄마와 자신에게 프랭크가 알려준 복숭아 파이를 만드는 법이랍니다. 헨리는 이 복숭아 파이 전문가가 괴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큰 빵집의 주인이 되었답니다. 또한 헨리의 요리실력이 실린 기사를 보고 프랭크는 헨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혹시라도 네 엄마가 아직 혼자라면 그 시절 우리가 꿈꿨던 그대로 가족이 되어 살고 싶다"라고요.
아델은 여전히 그 집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는 답장을 받은 프랭크는 출소한 날 자신을 기다리던 아델과 뜨거운 포옹을 나눕니다.
그리고 인생의 반을 엄마 혼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어갈 동반자 프랭크가 있게 되었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델과 프랭크가 들길을 함께 걸어가는 행복한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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