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나서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고 감동은 주었는데 완전히 이해를 못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인터스텔라"가 바로 제게 그런 영화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오래 전에 영화를 보고 벅찬 감동을 나눈 기억이 있는데 영화 곳곳의 수학 과학적 이론들을 잘 알 지 못해서 완전한 감상은 이루어지지 못했던거죠. 그래서 혹시나하고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역쉬 넷플릭스 최고!! "인터스텔라"영화가 있더라구요.
지금부터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다시 보고 또 보고 영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제 감상을 올려 보도록 할게요~
<유령이 한 일이 아니란다.>
책장에서 저절로 책들이 떨어지는 등의 이상한 일들이 자신의 방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쿠퍼의 딸 머피는 이 일들이 유령이 한 일이 확실하다고 아빠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아빠 쿠퍼는 귀여운 머피에게 말하지요. "그건 유령이 한게 아니라 중력에 의해 일어난 일이야!"라고요.
쿠퍼가 머피를 안심시킨 이 대화는 영화의 후반부에 쿠퍼에 의해 밝혀지는 5차원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이었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어쩌면 영화 전체의 흐름에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된답니다.
<나사의 계획>
아이들의 학교 생활 상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쿠퍼는 머피는 끔찍한 황사를 목격하고 집으로 서둘러 돌아와 창문을 닫습니다.
이때 흙모래가 나타내는 것이 좌표임을 알게 된 쿠퍼는 좌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차를 몹니다. 몰래 숨어들어 온 머피도 함께 말이죠.
그들이 납치된 곳은 알고보니 이미 폐쇄되었다고 알고 있던 나사 연구실입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과학의 발달과 과소비 등으로 환경이 오염되고 지구의 자원을 거의 다 소모해버린 상태의 지구의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과학은 낭비이고 더이상 발전해서는 안되는 분야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을 구제할 방법은 과학뿐이라고 생각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비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바로 그 곳 나사를 쿠퍼와 머피는 찾아낸거죠.
<자네가 가 주게>
나사에서 만난 브랜드 박사는 자신들이 실행하고 있는 계획을 완수하여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쿠퍼에게 인듀어런스호의 조종을 맡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쿠퍼는 엄마없이 커 가는 아들 톰과 딸 머피를 두고 갈 수 없다고 거절하지만 이제 그 아이들조차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것을 브랜드 박사의 간절한 부탁을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아빠가 우주로 떠나는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머피는 쿠퍼가 떠나는 날까지도 울며 반대합니다.
슬픔에 빠진 머피에게 쿠퍼는 시계를 주며 말합니다. "네가 지금의 아빠 나이가 될 때까지는 꼭 돌아올게"라고요.
<플랜A, B,또는 ...>
나사 브랜드 박사 팀은 두가지 플랜을 계획했습니다. 이 플랜을 위해 미리 우주인들을 여러 행성으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사실 목숨을 걸고 떠난거죠.
플랜A는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지구의 환경과 유사한 행성을 찾아 모든 사람들을 그 행성으로 이동시키는 것입니다.
플랜B는 플랜A가 불가능할 때 인간의 유전자 수정체를 가지고 가서 그 행성에 인류의 후손을 번식시키는 것입니다.
<어느 행성이 진짜일까?>
쿠퍼 일행은 신호를 보내 온 3개의 행성 중 제일 먼저 밀러의 행성에 도착하지만 1시간이 7시간 산소나 식량처럼 시간도 아껴야한다. 물이 가득하게 차 있는 밀러 행성에 도착하니 밀러는 이미 죽고 잔해를 찾아서 연구하려다 만난 거대한 파도때문에 대원 한 명을 잃고 만다. 온갖 고난을 딛고 다시 인듀어런스에 모인 쿠퍼 일행은 여러가지 의견을 나눈끝에 플랜B를 실행하기 위해 만박사가 있는 행성으로 향한다. 거기서 만난 만 박사는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 바로 만 박사의 행성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지만 진실을 알려주면 자신을 데리러 오지 않을거란 두려혼잠움으로 행성이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신호를 보내 쿠퍼 일행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자신만 살아서 돌아가려고 배신을 하면서 오히려 목숨을 잃게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애드먼드 행성으로 향하게 되지만 연로의 부족을 염려해서 쿠퍼는 브랜드 박사 혼자 애드먼드로 향하라고 말하며 블랙홀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 블랙홀 안에서 쿠퍼는 5차원의 공간에 있게 되는데 이 공간에서 과거 자신과 아이들이 있던 공간을 보게 됩니다. 딸 소피가 유령이라고 했던 그 모든 행동들이 사실은 5차원에서 쿠퍼가 자신과 가족에게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피하게 하기위해 나사로 떠나지 말라는 신호도 주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사로 떠나고 우주에서 오랜 세월 떠돌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가족에게 준 상실감에 한없는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소피에게 전해진 중력방정식>
쿠퍼는 동료 티스에게 중력 방정식의 답을 찾도록하고 이 해답을 진동을 이용하여 머피에게 전해줍니다. 오빠 가족을 구하기위해 아빠와 살던 집을 찾아 온 머피는 오래 전 아빠가 떠날 때 자신에게 준 시계를 보면서 중력 방정식의 답을 찾아냅니다. 머피는 이 모든 일들이 아빠가 자신에게 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노인과 청년 >
어느새 노인이 되어버린 딸 머피와 아직도 떠날 때와 비슷한 나이의 아빠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아빠가 보내준 해답으로 인류를 구원하는데 큰 역할을 한 머피는 아빠이름의 기념관까지 세웠답니다.
이대로 노인이 된 딸과 머물러야할지 떠나야할지 망설이는 아빠에게 머피는 애드먼드 행성으로 떠나라고 권하다. 그곳은 지구와 흡사한 행성었고 인듀어런스호의 동료인 연구원 에밀리아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인터스텔라가 남긴 생각들>
영화에서 먼 미래의 사람들은 오염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집의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생활합니다. 인터스텔라가 상영될 때는 이러한 장면들이 "설마..."라는 느낌을 줬겠지만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기까지 합니다. 인류가 잘 살고 싶어서 발전시킨 과학이 오히려 우리의 삶을 파괴시키게 된거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비극을 다시 종결시킨 것은 다름아닌 과학이라는 사실은 과학의 발전이 문제가 아니라 그 발전의 방향을 건전하게 잘 잡아가는게 중욯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갖춰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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