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내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그야말로 해빙되지 못하고 있네요~^^
드라마 주연배우 손석구 관련된 기사와 유니 유튜브 방송을 찾아보다가 그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가
윌 스미스 주연의 <행복을 찾아서>라고 인터뷰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저 또한 인생 영화로 꼽는 영화였기에 오늘은 이 영화를 제대로 다시 보고 그 느낌을 나눠보려 합니다.
<가끔은 고개를 들고>
잠시 멈춰 서서 거리의 사람들을 둘러 보세요. 그곳엔 노숙자도 잘 차려입은 직장인도 울며 떼쓰는 아이도....
모두 행복을 찾고 있겠죠?
여기 전 재산이 21달러뿐인 노숙인이 윌스트리트에서 불행의 저 끝 자락에서 성공하여 행복을 찾은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기업가 크리스 가드너가 실제 경험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부터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소개합니다.
<사는게 지옥>
온 종일 돌아다녀도 하 대도 안 팔리는 의료기 스캐너를 들고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을 맞이한 가족은 고된 노동으로 지칠 대로 지친 아내와 이제 곧 다가 올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 목록을 적고 있는 아들입니다.
아버지 없이 성장한 주인공은 내 아이만큼은 아버지 없는 삶을 살게 하지 않겠다고 굳게 결심했지만
그 결심이 위태로운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판매하려는 의료기를 전 재산을 털어 사들일 때만 해도 부푼 기대에 차 있던 아내는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습니다. 남편에 대한 기대나 애정이 남아있지 않은 모습이라 이 가정이 계속 유지될 거란 기대는 거의 없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빨간 스포츠카>
소득이 없이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 외판을 하던 주인공은 큰 건물앞에 멈춰 선 빨간 스포츠카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고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하길래 이런 멋진 차를 갖고 있나요?"라고요.
차 주인은 계단을 올라가며 대답하죠. "주식중개인"이라고요. 숫자에 밝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면 할 수 있다는 그 직업!!
그 순간 아마도 주인공은 시간이 정지한 듯한 충격을 받은것 같아요. 그리고 결심하죠. "난 주식 중개인이 되겠어"라고요.
학창 시절 시골 학교였지만 언제나 일등을 놓치지 않은 주인공 크리스는 누구보다 이 주식 중개인을 잘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영업사원 경력으로 쌓인 배짱으로 크리스는 이 회사의 인턴직 지원서를 냅니다. 그렇지호 이미 수백 장의 인턴 지원서가 쌓여 있었고 크리스가 이 인턴 과정을 잘 거치고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으리란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지요.
<아들과 둘이서>
그의 이런 포부가 가당치도 않다고 생각하는 아내는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크리스를 떠납니다. 물론 크리스의 완강한 고집에 사랑하는 아들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지요.
받고 싶은 생일 선물 목록에는 없었던 아들의 생일 선물 큐브를 맞추며 아마도 크리스는 자신의 인생 펴즐이 어디서부터 맞춰나가야 하는지 생각했을 듯합니다.
인턴 지원서에 대한 답변이 없어 답답해하던 어느 날 크리스는 직접 회사 간부를 찾아갑니다. 업무상 바쁜 간부가 쉽게 시간을 내주지 않자 그의 행선지에 동행하면서 크리스의 첫 번째 도전의 단추가 채워지지요. 택시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자신이 얼마나 잘 열심히 인턴 과정에 임할 수 있는지 떠들던 크리스는 우연히 그 간부의 손에 큐브가 들려있는지를 보았고 그가 좀처럼 맞춰지지 않는 큐브에 대해 이야기하자 크리스는 자신이 맞춰 보겠다고 제안합니다. 반신반의하던 간부와 택시 운전사의 부담되는 시선 속에서 드디어 크리스는 큐브를 맞췄고 이 일로 그 간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크리스는 회사의 인턴 자리를 얻게 됩니다.
< happyness ----> happiness >
크리스의 아들 크리스토퍼가 다니는 영세한 보육원은 모든 게 엉망입니다. 조그만 교실에 꽉 들어찬 아이들 틈에서 크리스토퍼는 혼자 우울한 모습으로 엄마와 아빠를 기다립니다 어느 날은 아들의 입에서 성인 시청 가능의 드라마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렇죠! 많은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쉴 요량으로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에게 그런 영상물을 틀어주는 거죠.
아빠 크리스는 이런 곳에 아들을 보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화가 나지요. 그리고 몇 번을 얘기해도 고쳐놓지 않는 보육원 담벼락의 그림에는 행복 "happiness"의 철자가 "happyness"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크리스는 마치 그 벽화의 틀린 철자 때문에 자신이 행복해지지 않는 것처럼 볼 때마다 화를 냅니다.
<네가 행복하면 아빠도 행복해>
아내가 떠나고 월세가 밀린 집에서 쫓겨난 크리스는 아들과 함께 지내던 모텔에서도 쫓겨나 노숙인 처지가 됐지만 그래도 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한 마디 합니다.
"네가 행복하면 아빠도 행복해"라고요.
<살아남기>
노숙인 쉼터에서 아들과 잠을 잘 수 있으면 그나마 운이 좋은 날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 어떤 비참한 밤을 보내도 아침이 되면 크리스는 회사를 향해 뛰어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을힘을 다 합니다. 정직원들의 냉대를 견뎌가며 그들의 잔 심부름을 하는 경우는 다반사였죠.
지갑에 달랑 있는 지폐 한 장도 그의 속사정을 알 리 없는 회사의 간부는 택시비로 빌려갑니다. 그날은 더 많이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겠죠?
재력이 뛰어난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목표로 한 부유한 ceo의 집도 찾아가고 그의 가족과 함께 예정에도 없던 풋볼 경기도 관람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고객 유치에는 실패하게 되지요.
그때 문득 아주 잠깐 크리스는 "노력한다고 잘 살 수 있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찾아오지만 이때까지 달려온 그의 노력은 쉽게 멈추지 않습니다.
먹을 것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헌혈을 하고 그 돈으로 아들과 한 끼의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잠시나마 잊고 지냈던 행복이란 단어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짐하지요. "비록 내 짐이 무거워 견디기 힘들다 해도 포기하지 않겠어"라고요.
고장 난 의료용 스캐너를 고쳐서 병원에 한 대 판 그날 크리스는 아들과 고급 호텔에서 편안한 밤을 보냅니다.
아들은 크리스에게 말하지요. "엄마는 나 때문에 떠났지만, 아빠가 최고예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의 고백은 물에 젖은 솜이불을 메고 다니는 듯한 크리스의 그 짐을 가볍게 해주는 태양 같은 따사로움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든 살아남아서 그 아들에게 자신이 겪은 불행한 시절을 이어가게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을 겁니다.
<내일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하루 종일 뛰었고 게다가 인턴과정에서 본시험성적도 우수하지만, 최종 합격자 발표일에 크리스의 심장은 마구 뛰었겠죠?
아마도 본인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지 못해도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 거란 다짐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종 결정권자인 ceo와 간부들 앞에 앉은 크리스에게 ceo는 말하지요.
"셔츠가 멋지군"
크리스는 떨리지만 당당한 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셔츠를 챙겨 입었어요. 마지막 날이니까요."라고요.
이때 돌아온 대답은
"신경을 썼다니 고맙네!
하지만, 내일도 셔츠를 입게. 내일은 첫날이 될 테니 말이야.
우리 회사의 주식 중개인으로 어떤가 크리스?"
드디어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크리스의 두 눈에는 감격의 눈물이 흐르고 자리를 돌아오는 내내 크리스는 행복에 대해 벅찬 감정에 휩싸입니다.
<군중 속에서 보내는 박수>
크리스는 자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머리 위로 손을 높게 치켜들고 힘차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보육원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달려가 아들을 꼭 끌어안습니다.
이 부분에서 모든 관람객은 박수를 쳤을 거라 확신합니다.
<영화 속 영화 같은 이야기>
첫째, 이 영화는 윌 스미스와 그의 친 아들 제이든 스미스의 찰떡 연기가 인상 깊습니다.
영화 속 귀여운 아이가 윌 스미스의 친 아들이란 사실에 놀라고 또 그 둘의 연기가 특히 귀여운 제이든 스미스의 연기가 최고입니다.
둘째, 이 영화는 미국 주식 중개인 크리스 가드너가 쓴 자서전을 바탕으로 했다는 데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단지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로 이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찾았다니 실제 인물 크리스 가드너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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