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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의 사람들보다 훨씬 더 현대적인 삶을 살다 간 콜레트, 멋지고 당당한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영화 콜레트는 2018년 제작된 미국, 영국, 네덜란드, 체코, 헝가리 5개국 합작 영화로 대한민국에서는 2019년에 개봉됐습니다.

영화정보

15세 이상관람가 드라마 영극
2-19.03.27 개봉 112분
감독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도미닉 웨스트, 엘리너 톰림슨


천하의 난 봉 꾼을 낚아채다니

프랑스 생 소뵈르 작은 마을의 소녀 콜레트는 바람둥이 소설 편집자인 윌리와 사랑에 빠져 파리에 왔지만 기대만큼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파리의 콧대 높은 사교게와 어울리려 노력했지만 바람둥이 윌리와 시골 출신인 콜레트를 은근히 비웃는 사람들 틈에서 서서히 풀이 죽어가고 있을 무렵
엎친데 덮친 격으로 윌리의 출판일이 잘 풀리지 않아 집의 가구에까지 압류가 들어오는 수모까지 당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당신 글은 흡인력이 없고 구성이 약해!

어려움에 처한 남편은 콜레에게 그녀가 시골 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글로 써 보기를 권합니다. 워낙 글 쓰는 것을 즐겼고 감성이 풍부했던 콜레트는 용기를 내어 글을 썼지만 남편 윌리에게서 돌아온 평가는 냉정하기 이를 데 없었지요. 그러던 중 압류물품인 책상 서랍을 정리하던 남편은 콜레트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약간의 수정 작업을 거친 후 출판하게 됩니다.
너무나 감성적이고 여성적이며 형용사가 지나치게 많다고 혹평을 했던 윌리의 반응과는 관계없이 콜레트의 글은 대중들의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베스트셀러인 소설 속 주인공 이름을 딴 브랜드까지 론칭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죠. 소설 속 주인공 클로딘의 패션, 헤어스타일까지 유행을 이끌며 최고의 유명세를 떨치지만 그런 모든 성공과 명예는 남편 윌리가 가져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책이 출판될 때 윌리는 여성인 콜레트 이름으로 출간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이 되어야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콜레트의 이름을 저자에서 뺀 것이죠.

클로딘은 죽었어요. 당신이 그 아이를 버렸기 때문이죠.

콜레트의 소설은 여러 편 계속 출간되어 베스트셀러 행진을 거듭했지만 윌리의 도박과 골동품 수집등의 사치로 풍요롭지 못한 생활을 하던 도중 남편 윌리는 콜레트와 의논도 하지 않고 소설의 모든 판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겨 수익을 독차지해버립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콜레트는 남편 윌리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진정한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기 위해 뮤직홀과 극장 무대에서 파격적인 공연을 이어갑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남들의 시선을 위해 치장하지 않고 더 이상 사랑을 위해 희생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버린 콜레트에게 분노한 윌리는 콜레트가 그동안 썼던 소설의 원본을 태워 버리라고 관리인에게 명령하지만 관리인은 소설을 태우지 않고 콜레트에게 되돌려 줍니다.
윌리와 결별하고 세상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온 콜레트는 훗날 저작권 소송에서 승소하여 자신의 작품을 돌려받게 됩니다. 말년에 그녀는 "내 삶은 근사했어요. 그걸 좀 늦게 깨달았지만요"라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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