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보내고야 말겠다는 엄마
그리고 천방지축 다섯명의 딸들
훌륭한 신랑감을 찾아 다섯 딸들을 시집보내는 것이 자신의 큰 소명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와 너그러운 성품의 온화한 아버지와 함께 화기애애한 "베넷가"의 다섯 자매들은 시끌벅적하게 즐거운 나날들을 이어갑니다. 이들이 살고 있는 시골 마을에 어쩌면 엄마의 오랜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더 부유한 친구 '디아시'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된 일입니다.
당연히 엄마는 딸들을 그들에게 선보일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겠죠?
무도회에서의 첫 만남
대저택에서 댄스파티가 열린 날 큰 딸 제인에게 한눈에 반한 신사 빙리는 한껏 들떠있네요. 당연히 제인도 이 신사가 싫지 않겠죠? 서로의 진심을 전할 듯 말 듯 가슴 뛰는 순간들이 이어집니다. 한편, 둘째 엘리자벳은 빙리와 함께 댄스파티에 참석한 디아시의 오만함에 기분이 별로인 것 같습니다. 빙리와 디아시가 나누눈 대화를 듣게 된 거죠. 언니 제인의 미모를 칭찬하던 중 디아시가 말합니다. "그 동생도 뭐 봐줄 만은 한 것 같군!" 차가운 첫인상처럼 따스한 말을 할 줄 모른다고 생각되는 디아시에게 화가 나버렸네요.
마음을 전할 기회
무도회에서 호감을 나눈 큰 딸 제인은 빙리의 저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제인은 심한 감기에 걸려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죠.
걱정이 된 식구들을 대표해서 둘째 엘리자벳은 언니를 간호하러 저택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만한 청년 디아시와 다시 만나게 되지요.
디아시는 여전히 엘리자벳에게 퉁명스럽게 대하고 그러한 그의 모습을 보고 엘리자벳 역시 디아시에 대해 부유하고 건방진 사람이라는 편견을 갖게 되지요.
몸이 회복된 언니와 집으로 돌아온 엘리자벳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가족의 모든 유산을 물려받도록 되어있는 친척인 목사가 제인에게 청혼하려다 이미 짝이 정해졌다고 판단한 엄마의 권유로 목사는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을 갖고 엘리자벳에게 청혼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청혼을 받아들이라는 엄마때문에 슬픈 엘리자벳은 누구보다 딸의 행복을 바라는 아버지의 후원에 힘입어 청혼을 거절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을 지나던 부대의 군인에게 디아시에 대해 온갖 험담을 듣게 된 엘리자벳은 디아시에 대한 편견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됩니다.
숨은 조력자
엘리자벳에게 접근해서 디아시를 모함했던 군인이 급기야 어린 동생을 꾀어내 도망을 친 일이 있었습니다.
어린 딸의 안위가 걱정된 엄마는 몸져 누었고 가족 모두 그들의 행방을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참금을 두둑이 챙긴 군인은 동생과 정식 부부가 되어 떠났는데 지참금을 주고 동생과 가족의 명예를 지켜준 이가 바로 "디아시"였음을 알게 된 엘리자벳은 디아시의 하인들이 그를 그토록 존경하는 것과 그의 이웃들이 침이 마르도록 그의 성품을 칭송했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자신이 그동안 디아시를 오만한 부자라는 편견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디아시 역시 첫눈에 반한 엘리자벳에게 지나치게 차갑게 굴었던 오만함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엘리자벳에게 자신의 깊은 사랑을 고백합니다.
고백하는 마법에 걸린 디아시
전날 자신의 이모가 엘리자벳을 찾아와 심한 모욕을 안겨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디아시는 새벽의 푸르스름한 안개를 뚫고 엘리자벳에게 달려와 용서를 빌고 자신의 처음과 변함없이 엘리자벳을 사랑한다고 고백을 합니다.
드디어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으며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디아시의 이러한 선한 마음씀을 알게 된 가족들의 축복 속에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될 것을 예고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오만과 편견
뜻하지않는 오해로 조금 멀리 돌아 온 두 사람은 드디어 오만함을 거둬내고 서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사랑의 결실을 맺습니다. 이 영화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 자전적 소설입니다. 실제 삶에서 제인은 첫사랑과 헤어지고 평생 언니와 독신으로 살아갑니다. 첫 사랑은 실패했지만 그로 인해 작가로서의 성공으로 명성을 얻은 것이죠. 어느 것이 더 나은 삶이 었을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독자들은 행복한 제인을 기억하게 됩니다.
자아! 이 영화 한 편으로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혔던 우리들의 청춘으로 돌아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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