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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꽃과 같이 어여삐

[도자기핸드페인팅]내가 만든 화병에 봄 꽃 한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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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전만 해도 온통 거리에 벚꽃이 휘날렸는데, 봄바람에 날개옷을  잃고 가지가 드러난 벚꽃나무가 조금 안쓰러워 보이네요.

그래도 앞으로 며칠 동안은 연분홍 꽃잎이 흩날리는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라도 나들이를 미뤄두고 계신 분들은 조금 서둘러서 봄기운을 잔뜩 받아보세요!

예전에는 각종 기념일에 꽃다발을 선물로 안겨주면 "너무 비싼데..."라는 생각이 우선 떠올랐는데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꽃 선물이 참 좋아졌어요.

 

한동안 코로나 후유증으로 꼼짝없이 방 안에 틀어박혀 있다가 오랜만에 공방에 들렀어요.

마침 지난번에 채색까지 끝내 두었던 화병이 구워져서 주인을 기다리길래 얼른 가지고 왔지요.

화병(완성작)

관심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채색이 뭉개져있는 부분도 보이지만

처음 공방을 찾았을 때랑 비교하면 실력이 꽤 늘었네요~

이번 도자기 작품은 밑그림을 스케치하고 채색을 할 때만해도 맘에 들게 완성을 못해서 조금 찜찜했는데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뜨끈하게 구워져서 나온 작품을 보니 꽤 볼만하게 완성이 된 것 같아요~

내일은 집 주변 화원에 들러 안개꽃이라도 한 다발 사와야겠어요.

옹기종기 귀여운 안개꽃들이 제가 만들어 준 화병에서 까르르 웃어댈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되네요~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화병을 보면 아마도 식구들은 처음에 놀려대겠죠?
"꽃보다 반찬이라고 했었는데?"라고요.

그래도 결국에는 저의 이러한 변화를 식구들 모두 기뻐할 거라 믿어요.


일상이 지루하고 밋밋해서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
가까운 도자기공방에 들러서 예쁜 꽃 접시 한 개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도자기 접시에 그려진 꽃보다 훨씬 많은 꽃송이들이 마음속에 정원을 만들어줄 거고
이런 꽃 마음이 나에게 그리고 내 가족, 이웃들에게 웃음으로 전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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